2010년 3월 24일 수요일

김바니에 대한 사견..지극히 사견임.

최근에 출판 계약을 하나 해서 평상시에 티브이 볼일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우연히..유재석의 놀러와를 보게 되었다.  몬 시트콤하나 런칭하는데..배우들이 나와서 소개하는 프로그램.  웃기는 것도 그렇고..그냥 가벼운 웃음만 짓고 있는데...거기에 나온 김바니란 어린 친구 이야기에 좀 놀래서.. 포스팅을 한다.

 

그 친구(김바니) 왈

 

 자기가 은근히 짠순이 기질이 있어서 집을 샀다고..3년만에..모해서 돈벌었냐고 하니, 쇼핑몰도 하고, 출연료 안쓰고 모아서.. 집을 샀댄다.  덧붙여 아이큐가 153이고, 금리는 제2금융권이 높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외에는 잡다한 개인 설명이라 생략하고..

 

 집이 가난하지 않다고 천연덕 스럽게 말하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고,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새파란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단순히..젊음의 치기어린 고백(?)쯤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그 친구의 눈에는 자신이 처한 환경의 극복요소가 좋은 머리와 나은 외모(사실, 난 그런 스타일의 여자를 별로 그다지.. 대책없는.. 그런 스타일쯤으로 치부하는 사람이라. ㅋㅋ)라고 알고 있을테니..위험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하다.   우선, 집안이 좀 사는 사람과 아예 못사는 사람과의 출발점이 다른거야 인정해야겟지만, 자신의 출발점이 저 100미터 앞에서 출발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약간의 부를 이루었다고 떳떳이 말하는 그 논리가 마치 군대에서 제일 편한 행정병인데 자신의 군생활이 제일 힘들었다고 일반 보병에게 말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인다.    

 

 저런 논리가 자칫 잘못 전파된다면, 우리 사회의 계급 논리를 정당화 시키는 논리로 발전할수 있어 매우 매우 위험하다.  자칫 부를 통한 이땅의 계급 논리가 구조적, 시스템적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의 역량(지능, 성향, 기타 등등)으로 치부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바니의 이야기가 많은 논란을 일으킬수록.. 우파의 논리는 더욱 거세 질것이다.

 

"거봐라..너희가 가난한 것은 머리가 안좋고, 짠순이 기질이 없기 때문이다.  김바니를 봐라.  어린나이에 너희들이 그토록 문제 삼는 집을 샀다 하지 않냐?  좀 배워라 배워.."

 

 MB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들리는 논리와 하등 다를것 같지 않은 논리가 이젠 알게 모르게 우리의 뇌속에 박히기 시작했다.  

 

 정권 타도라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이런 논리 자체를 반대하는 사회 분위기와 많은 포스팅이 나와야 할거라 생각되어서..쓴 포스트. ^^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오늘의 클릭금지자] 리틀MB 공정택은 절대 클릭하지 말기를..

당선 초기부터 리틀 MB라고 불리운 공정택 서울시 전 교육감..

 

권력이 없어 비리가 들통나셨구만.. 취임초기부터 제자로 있는 학원장에게 선거비용을 받고, 갖은 의혹을 받아왔던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드디어 검찰의 수사로 구속 직전에 가게 되었음.

 

정말 이런 사람이 교육감이 오르도록 투표한 시민들이 참 웃기기도 하지만,어째 저런 사람만 공천하는 딴나라당의 근시안적 시각이 참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나물에 그밥이 명언인듯..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지만, 내가 학교다닐때, 촌지 받아 드시던, 선생님이 생각나서 포기.

 

정말 내 초등학교 그 선생님을 닮았다.  혹시 그 선생님은 아닐까?  공정택이란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걸 봐선 아닌듯하지만, 그 인상이 너무 닮았다.  아무 잘못도 없는 학생의 부모님을 오라가라하던.. 단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학부모를 오라가라 하였으며, 그 학부모에서 이 애가 커서 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일갈하던..그 뻔뻔한 목소리가 친구의 일이지만 내 일처럼 가슴아팠다.

 

 내 어릴때의 기억을 구태여 떠올리지 않아도.. 공.정.택.  당신은 내 블로그 클릭 금지!

 

P.S. : 사진 올리기가 싫어..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한컴의 몰락...슬픈 내 젊은날의 꿈.

조선일보를 인용하기 정말 싫지만, 나름..그동안 필자가 알고 있는 부분을 잘 정리했기에.. 혹시 보시려면, 맘..다잡고 클릭하시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7/2010031701931.html

 

구태여..조선일보를 인용하면서까지 블로깅을 하는 이유는 필자가 알고 있었던, 느끼고 있었던 한컴의 상황을 어느정도 정확하게 말한 기사라서 인용을 한 것이다.  그것만 아님 인용할 필요도 없는 조선일보라..

 

1. 내 젊은 날의 꿈.

 한컴은 내 젊은날의 꿈인 그런 곳이었다.  Apple 2로 시작한 컴퓨터 생활이 시작되면서 XT, AT를 넘어 펜티엄 으로 넘어오면서 제일먼저 Install하는 프로그램이 아래한글이었다.   조합형 한글, 완성형 한글의 논란을 지켜보았고, 이찬진씨의 성공담을 모델삼아 맘속 꿈꾸던 그런곳이 한컴이었다.   NHN이나 Daum같은 포털보다야 못하지만, 아무튼 한컴은 내게 선망의 회사, 직장이었다.  내가 꿈꾸던 그때의 한컴이 아니었더라도 한컴에서의 생활은 내게 안정과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비록, 이 찬진씨가 대표이사로 있을때가 아니고, 프라임 그룹에 넘어가서 백종진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었을때라서 벤쳐의 역동성은 좀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한컴 연구소에도 맘대로 드나들며, 일을 하던 그때가 난 아직도 그립다.  지금에야 솔직히 말하자면, 늦은 나이에 진학한 대학원도 한컴에 다니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대학원을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곳에서 어떤일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당시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지금도 매우 소중한 내 인적 네트워크이다.

 

2. 국내 S/W 산업이 갖는 한계..

 시장 규모가 1%정도밖에 안되는 S/W 기업,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국가에서 보호하는 기업, 예나 지금이나 필자는 한컴의 그런 포지셔닝이 결국 혁신을 근본적으로 가로막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컴에 재직시에도 아래한글의 제품을 다양화 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는데, 지금의 산업 구조나 시장구조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필자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변명을 하자면, 한컴은 그런 한국식 시장 보호주의 기업, 애국심 마케팅을 혁신하고자 할 마음이 없었던게 아니고, 그럴만한 경영진이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창업후 주인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비즈니스는 꿈도 못꿀 상황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지금 셀런이 한컴을 다시 시장에 내놓을거라는 분석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아래한글이 갖고 있는 개발 역량은 둘째치고, 어느 기업이 인수하던 한컴이 갖고 있는 내부 역량보다는 단기적인 사업 안정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한컴에 재직할시에 모시던 임원분께서 해주신 이야기를 구태여 상기하지 않아도, 이미 필지가 그만둘때 예상되었던 일련의 사건들이었다.  특히, 내가 모시던 대표이사의 횡령 부부은 필자도 조직적 명령에 따라 일조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특히, 이번 셀런이 인수하기 전의 백그라운드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선 더더욱 예견이 가능한 사건이었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구글의 기사 검색 메일로 한글과커뮤터를 걸어놓고 있는데..하루에 한번씩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기사가 메일링 되어서 필자에게 날아오는데, 이번 횡령 기사가 나오기 10일전쯤에 횡령에 대한 기사가 인터넷에 보도된적이 있었다.  기사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 기사는 다시 내려가고..그뒤에 다시 본격적으로 횡령 이야기가 나오고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횡령하는 방법이야..기술적으로 뻔한거고..

 

4. 마이더스의 손을 조심하라.

 개인적으로 몇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해본 경험을 살펴보면, 인수합병의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횡령 배임이란 덕목(?)이 포함된다.  모..필자가 알기로는 마이더스의 손이란 기사 역시도 PR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니, 그들이 횡령과 배임을 죄목에 추가한다는 것이 그리 잘못된 사항은 아닌듯하다.  문제는 그런 몹쓸 마이더스의 손들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것이고, 안으로 보면 그 인수한 회사의 핵심 인력의 꿈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셀런의 인수 합병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충분히 예상했던 이번 일이 새삼 스레 언론을 믿지 못하는 중병을 악화시키리라 생각한다.

 

 

새삼스레 한컴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 하는 이유는 내 젊은날의 꿈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의 S/W 산업에 대한 문제와 최근에 시장을 주도하는 폐쇄적(?) 회사 Apple의 예가 떠올라 더더욱 안타까울뿐이다.

 

 사실, 한컴과 Apple의 내부 시스템이나 환경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다.  폐쇄적이라고 하기엔 좀 어폐가 있지만, 한 회사는 자신의 역량을 가지고 폐쇄적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이고, 다른 회사는 국가적 지원을 통해 폐쇄적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란 점도 비슷하고, 두 회사 모두 MS가 경쟁자의 위치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IPOD이 국내에 출시할때, 맥용 아래한글을 제작한다고 해서, Apple에서 한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가격 인하 프로모션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면에서 볼때, Apple과 한컴은 나름 비슷한 역량(?)과 환경을 지닌 회사인데..이렇게 달리 가는걸 보면..안타까울 뿐이다.

 

 

 

 

 

 

 

 

 

 

 

 

 

 

 

 

 

 

 

 

 

2010년 3월 3일 수요일

[청계천 8가] 천지인이란 락그룹의 명곡

20기가, 30기가 짜리 하드를 오랜만에 외장케이스에 넣고서, 파일을 정리하다보니 예전에 받아놓았던 음악 파일중에 이 노래가 있었다. 

 

 91년도의 함성이 음악 중간 중간 어디선가에 들리는 환청이 다가온후에 나도모르게 입에는 다음 가사가 흘러나오고... 

 

 이 노래는 내 젊음을 대변하는 또 하나의 메타포였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래패에 있었으면서도 쉽게 동화되지 못했던, 몇몇 노래에만 동화되었던 이 노래는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Rock이란 장르가 이렇게 친화적이며, 가슴 절절한 가사로 표현될수있었는지에 대해서 느꼈던.. 그런 노래. 

 

 필자가 93년도에 군에 입대를 전후해서, 이 멤버들도 군에 입대한다는 소리가 들렸고, 그후 다시 밴드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도 거의 1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목소리, 이 가사, 이 분위기를 다시 듣는 내가 이들의 모습이 그리운건.

 

그건..

 

그건..

 

 아무리 나이를 먹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 이노래를 듣던, 이 노래에 감동을 받았던 젊음으로는 돌아갈수없을거라는 안타까움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이젠 그런 감동도, 그런 느낌도 다시는 느끼지 못할거라는 아쉬움은 내 아들의 1살때, 2살때, 3살때의 모습이 캠코더와 DSLR 사진으로만 남아있어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거라는 아쉬움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