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0일 화요일

"Looser" 파문 - 이 시대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한 여대생의 인식

 평상시에 TV를 자주 보지도 않은 타입이라, 더군다나 미수다류의  그런 프로그램은 자주 보지 않는 성향인지라.. 아침에 인터넷에 접속해보고, 동호회에 접속해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바로 저 루져란 단어이다.  누가 패배자란 저 단어를 이토록 강력하게 전파하였던가?   키가 크지 않으면 아무리 장동건이라도 싫다고 이야기했던 몇몇 여대생의 의견이 인터넷을 통해 엄청나게 전파되었다.  175센티미터인 필자는 나름 표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젠 점차 국력이 신장되고 있는바, 더이상 표준이 아닌 필자의 키로는 여자들에게 관심조차 끌수없는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

 

 흔히, 말하는 내재적 역량이 큼에도 불구하고, 외부적 영향과 환경으로 인해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희한한 이론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퍼져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남자들의 격분은 정말 하늘을 찌를듯. 그동안 여자에게 억눌려있던 것이 정말 많았던 듯하단 느낌도 들고, 이미 결혼해서 귀연 아들을 둔 필자로서는 가슴을 쓸어담는 현실이 아닐수없다.

 

 여대생의 의견, 어느 소수 1인의 의견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팽배한 인식이라 표면적으로라도 클릭 금지자로 선정할까? 하고 잠깐..고민했지만, 어느 개인의 의견이 다름으로 인해 클릭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아 간단하게 내 관점만을 기재할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왔던 호빗족은 절대반지를 없애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았던 종족인데..

 

 

 키, 외모 만이 중요시 여겨지는 사회.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문명이 점차 발달할수록, 지극히 표면적인 부분을 소중히, 중요시 여기는 풍조는 어떻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일수있다고 생각한다.  옛날 처럼 물건이 귀한 것도 아니거니와, 곳곳에 내가 원하는 물건(?)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물건마다의 차별화를 고민한 물건만이 구매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진리 아닌가?  이것이 바로 우파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시장 논리 아니던가?  그런 시장 논리를 똑같이 인간에 대입해 본다면, 일단 보기 좋게 훤칠한 키를 갖고 있고, 옷을 입어도 멋있는 사람에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그게 무어 잘못되었다고 이토록 난리인가?  억울하면, 어릴때부터 신경좀 쓰지 .. 안그런가?  하긴..필자도 우리 아들의 키가 170 중반에서 멈출까 걱정이기도 하다. 

 

 문제는 키, 외모를 대체할만한 대응 논리가 일반 학생들과 대중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데에 있다.  왜 그럴까?  난 키가 작은 대신에 성격이 좋아, 난 키가 작은 대신에 꼼꼼한 일처리를 하는 성격이야, 난 키가 작은대신에 술을 잘먹어 등등..키가 작은 대신에 그 무엇을 대체해도 키가 작은것을 대체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적 인식이 이미 우리 주변에, 그 여대생의 머릿속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 여대생의 인식도 어떻게 보면..지극히 순진한, 세상물정 모르는 의견이기도 하다.  실제 저 외모보다는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자본일텐데 말이다.  조금 나이먹고 주위에 결혼한 친구 보면 돈이 제일 중요하다고 그 생각이 바뀔텐데 말이다.  만약, 저 여학생이 문제의 키가 아니고 돈을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키가 170이하인 사람하곤 사귀고 싶은 맘이 없다고 말한게 아니라, 자본이 2천만원 이하인 사람하곤 사귀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지금처럼 파문이 많이 일었을까?

 

 키는 유전적 요인은 아니더래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발전하기 힘든 요소인데 반해, 자본은 앞으로의 시간의 활용성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이고, 더 많이 벌거라는 착각이 있어서.. 만약 저 여대생이 돈있는 사람이 좋아요라고 했다면, 그래 앞으로 열심히 해서 돈 벌자라는 오기라도 생길것 같아서 그런걸까?   저 여대생이 키라는 중요한 지표는 지금 우리가 문제로 안고 있고 고민하는 돈이란 지표와 크게 다른게 아닐텐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남자들이 격분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남자들..어디 가슴에 손얹고 한번 생각해보자.  저 여대생이 키가 아니고 돈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도 지금처럼 격분했을까? 

 

참여정부시절에 국민 스포츠가 하나 있었다.  "이 모든게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국민 스포츠..

 

위의 여대생이 하는 말을 보니, 정말.." 이 모든게 MB 때문이다."라는 스포츠를 정말 하고 싶은 맘 굴뚝같다.   어찌보면, 여대생이 말한 키에 대한 이야기가 추후에 돈에 대한 이야기로 변질될거라는 절대적 확신이 있는 필자에겐, 모든 가치를 뒤엎을만한 절대적 가치란 애초에 있지도 않은데, 4대강 사업에 올인하는 MB를 닮은거 같아.."이 모든게 MB때문이다"라고 장탄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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