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미니홈피며, 블로그에 올렸던 글중에..제법 한때 나의 감성을 불러일으킨 글들을 차곡 차곡..이곳으로 이전을 하는 중이다. 주옥같진 않아도..어차피.여기에 정을 붙이려면..글이 있어야 자주 들어올것이고.. 그래야.. 내 인생의 모든것을 담을 듯해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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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Xpert 사이트를 운영할때, 전체 메일로 쐈던, 글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 감동에 어쩌지 못하고, 곧바로 쏟아부은 글이라 간간이 미숙함이 보이긴 하지만, 영화의 감동은 지금 읽어도 생생한것 같습니다.
제글을 게시판에 올려놔주신 1촌 서윤정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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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거대한 블록버스터가 TV를 휘감아 돌고 있었습니다. 비디오로도 본 영화를 또 본다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그런 영화들 속에 가슴속에 남을 만한 영화를 기억하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뜬금없이 왠 영화 이야기냐구요? 그만큼 제가 여러분들을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왜 그런 기분 느껴보셨는지요? 정말 가슴깊은 감동을 준 영화를 보고 나서 친한 친구에게 달려가 이 영화 정말 좋으니, 꼭 한번 보고 이야기를 해보자.. 모 그런거 아닐까 하는데요. 여러분들과 공감대를 가져보고자 하는 제 작은 소망입니다. 이해해 주시겠지요? 스팸메일이라 생각지 마시고, 정보에는 국경도, 직업도 소용없구나 하는 선문답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영화 이야기 시작합니다.
앞 부분부터 보질 못했지만, 저의 능수능란한 센스 덕분에 앞부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거 같군요. 이야기의 줄거리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젊은이를 12명의 배심원이 유죄냐 무죄냐를 놓고 입씨름 하는 겁니다. 정말 재미없는 줄거리같죠? 그러나, 영화를 보면 볼수록 그 이야기 전개방향에 폭 빠져들게 됩니다.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그 젊은이는 칼을 잘 쓰고, 불량배처럼 지내는 소위 이야기하는 비행청소년입니다. 주위에서도 나쁜 놈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랬답니다. 그러다, 그 아이가 낮에 산 칼을 가지고 밤 12시경에 아버지를 살해하게 되죠. 살해장면을 목격한 목격자의 증언과 아이가 낮에 산 칼을 친구들에게 자랑한 모습, 칼 가게에서 한 개밖에 없는 칼을 판 가게 주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은 아버지의 가슴에 꽂혀있는 그 칼.. 모든 정황 증거들이 젊은이에게 불리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2명의 배심원들이 모여 그 젊은이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결정하는 상황입니다. 잠시 제가 알고있는 미국 배심원 제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미국의 배심원은 형을 집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매?미국 시민들이 하루일당 15달러를 받고 배심원자격으로 법정에 들어서며, 그들은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범인의 죄 유무를 가리게 됩니다. 배심원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있는 사람만이 참석 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 예비군처럼 배심원으로 선발되면 그 날은 법정으로 출두해야 한다더군요. 미국은 주단위의 법체계가 갖추어져 있어서, 주정부나 지자체 단위의 법정에는 항상 배심원 자격으로 참석하여 법을 집행한다고 합니다. 보통 평범한 성인이 평생 많게는 50번, 적게는 10 번 정도의 배심원으로 참석한다니, 배심원 선발하는 데에도 무척 힘들 것 같더군요. 이 배심원이 하는 일은 말씀 드린대로 판사가 진행한 재판에 대해서 개개인의 의견을 제시하여 법 집행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니 사형 같은 중형은 아마도 만장일치를 해야 하나보더군요. 서구의 합리적 법 집행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까지는 그 나라 이야기이고, 제가 그 영화를 보면서 감명깊게, 그리고 여러분께 재잘대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인간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제 애칭(?)? ?인간애와도 일맥상통하는 그 모습을 보고 감명 받은거겠죠. 종 12명의 배심원이 있는데 그중 8번 배심원만이 젊은이의 살인 혐의에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비오듯 더운 여름날 모두들 유죄라고 인정하는 그 사건에서 말이죠. 왜냐하면,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에서죠. 처음에는 유죄 : 무죄의 비율이 11:1로 시작해서, 0:12로 되는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 과정에서 개개인이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향이 드러나게 되죠. 극단적인 극우주의자부터 해서, 갈피를 못 잡는 광고 사업가, 배심원으로 출두하면서 일찍 끝날 줄 알고 저녁에 야구경기를 예매해 놓은 사람, 빈민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 힘들게 키워놓은 자식에게 배신당한 사람 등등.. 정말 우리 주위에서도 볼 수 있을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유죄냐, 무죄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제가 여藪【?논쟁이나 혐의의 의심스러운 부분을 말씀드리면, 나중에 여러분이 보실 영화의 반감을 빼앗아 버리기 때문에 -전 적어도 "출발! 비디오 여행"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영화 관람 의욕을 꺾어 버리는 짓은 절대 안 ! 합니다.- 그만두고, 간단하게 제 느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사람 목숨은 소중한 것이여.
길게 말씀드리자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죄에 따라서 변질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물론, 영화를 보다보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혐오감이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차적인 문제를 떠나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는 정말 소중한 거구나 하는 겁니다.
사람마다 영화를 보면 다 느낌이 다르듯이 이 영화를 보시면서 여러분들 모두 느낌이 다를거라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추석이라고 해서 007이나 지나간 한국영화-사실 비트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라 좋았습니다. ^^-를 틀어주면서 생색내는 방송국에 오랜만에 고마움을 느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쯤해서 영화 제목을 말씀드려야 겠군요. 『12인의 성난 전사들』(12 Angry Men)입니다. 원제를 왜 성난 전사들이라고 했는지 좀 모르겠지만, 아마도 액션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를 유혹하기 위한 잔머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목만 보고 액션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해하지 마시길.. 나오는 장면이라고는 12명이 앉는 의자와 탁자가 있는 조그만 방 하나가 전부입니다. 제작비도 얼마 안 들었겠는데요. 아마 방송국에서 또 해 줄겁니다. 보통 TV에서 한번 해주면 3 ∼ 4번은 울궈먹잖습니까? 나중에 재방송 해주면 그때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보고 난 감동을 잠시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보자마자 쓰던 원고 팽개치고 드리는 메일이라 두서없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뜨거운 인간애]
P.S. : 제가 원래 미친척하고 이런 짓 잘 하는 사람입니다. WEB 기획에 관련된 정보만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너무 일만하지 마시고, 영화도 좀 보구 그러셔야 일도 잘 할실 수 있겠지요. 사실, 전 요새 문화생활을 너무 못해 걱정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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