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할일없이 빈둥대다 본 슈퍼스타 K2..
으례히 그렇듯이 아메리칸 아이돌의 한국버전이라고 알고 본 그 드라마 - 사실, 이 프로그램이 그토록 인기 있었던 이유는..드라마틱 하기 때문일지도. - 를 보고..나름 재미있다 생각했다.
1. 잔인함.
이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불편했다. 참석자..지원자의 심정을 잠시라도 쉬게 놔두지 않고, 잔인하게 잘근 잘근 프로그램에 녹여내려고 하는 모습. 주최측의 횡포라고나 할까? 당락에 대한 부분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알려주지 않고, 매번 기다리게 만드는..그런 모습이 무척이나 잔인하게 느껴졌다. 물론, 지원자의 입장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계속 기다리게 하는 마력이 있겠지만, 이왕 떨어질거 그자리에서 알려주는게 제일 좋을텐데..계속 꼬는..프로그램의 묘미(?)는 보는 사람으로서 지원자가 불쌍해보였다. 그리고, 그안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 -그안에 우리인생있다라고 해도 될만큼 - 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과정도 그리 즐겁지 않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지상파라면 쉽게 보여주지 못한 케이블 방송만이 갖는 장점을 잘 녹여낸 잔인한 프로그램이었다는데에 한표.
2. 그들은 우리에게 정말 슈퍼스타였을까?
장재인, 존박, 허각 ... 그 전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은 쉽게 기억해낼만큼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저 세사람은 하도 언론에서 떠들어대서.. 개인적으로는 셋다 모두 훌륭한 역량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장재인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뮤지션이 될거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뛰어난 역량이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 세사람이 정말 우리에게 슈퍼스타였을까? 아니면..정말 슈퍼스타로 될 만한 역량을 갖추었다는데에 다들 동의를 할까? 슈퍼스타라는 명칭이 오버된 느낌이 있지만, 세사람의 이후 행보를 본다면 슈퍼스타의 칭호가 제대로된 명칭인지를 확인할수있을 것 같다. 단지, 이들의 모습이 국내의 편협한 음악역사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것 같다. 국내의 음악 시장이 얼마나 편협한가? 아이돌 위주의 걸그룹.. 음악성을 갖춘 음악인이 지극히 생존하기 힘든 구조. 이 세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나같은 사람들도 좀 들을 음악좀 나왔음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슈퍼스타인지도 모르겠지.
3. 공정사회의 욕망을 고작 이 프로그램에서 소원하는 우리들의 사회란, 우리들의 국가란?
고작이란 단어를 구태여 붙인 이유가 지원자들 사이에서의 공정성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다. 단지, 그 슈스케가 공정하다라는 찬사가 아니라 지극히 Default인 공정성이 발휘되어서 찬사를 받는 사회구조가 웃긴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국의 공정성이란 것은 입밖에 내지 않아도 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종의 내부 규칙 같은것인데, 한국이란 사회가 얼마나 불공정하면, TV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찬사를 받는 다는 것인가? 지극히 당연해야할 공정성이 어쩌다 TV 프로그램의 대표적 성격이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도 지상파가 아니고..케이블에서..
지금의 이런 공정성 논란에서 정면으로 치고 들어온 케이블 Mnet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간 보여준 KBS, MBC, SBS의 공정성을 뛰어넘어 마이너만이 가질수있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서 공정성이란 Identity를 획득했다. 그것도 PPL이란 PPL은 다 넣고 말이다. MB정권하에 정권의 나팔수노릇을 하던 지상파 3사 방송사의 자업자득이라고 보면..지나칠까?
지상파 3사는 불공정을 기치로, 케이블은 공정성을 내걸고 방송 만들면 볼만하겠네..ㅋㅋ